[ 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
여행 4일차: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
# 10:30 am
오늘은 Taupo(타우포)에서 Palmerston North(파머스턴 노스)로 가는 날이다.
아침에 백패커스 떠나기 전에 유고랑 작별 인사를 했는데 유고도 내년 1월쯤 남섬에 갈 계획이라고 그땐 중고차 사서 차 끌고 갈 거라고 했다. 남섬에 가면 연락할 테니 꼭 보자면서 마지막 포옹을 했는데... 포옹하다가 유고 어깨에다가 내 얼굴에 바른 BB를 묻혀버렸다. 웁스
미안하다 유고야... 그리고 우리 남섬에서 꼭 다시 만나자!
뉴질랜드 InterCity 버스 정류장은 각 도시의 관광 안내소라 할 수 있는 i-SITE Visitor Information Centre 근처에 있다.
타우포에서 파머스턴 노스까지는 인터시티 버스로 4시간이 소요된다.
저 멀리 인터시티 버스가 보여서 후다닥 짐을 끌고 뛰어갔다.
인터시티 버스 기사님들 대다수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라 내 짐을 부탁드릴 때마다 너무 죄송스럽다.
난 내가 직접 싣고 싶은데... 다들 자기가 짐을 실을 테니 놔두고 버스에 올라타라고 하신다.
내 짐 많이 무겁다고 내가 돕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신다.
이번 버스 기사님도 되게 연세 지긋하시고 마르신 분이셨는데 역시나 웃으시면서 대신 실어 주셨다. ㅜ_ㅜ
참 매번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를 탈 때도 내릴 때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내 캐리어 무게는 따로 재지 않으셨다.
인터넷에 인터시티 버스 짐 무게에 관한 블로그 글을 찾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인터시티 버스 짐 무게 제한: 25킬로짜리 짐 X 2개 그리고 휴대용 가방 1개)
개수만 맞으면 무게가 좀 오버돼도 실어주는 듯했다. 인터시티 최고오오 !
# 10:37 am
인터시티 버스는 예약제이다 보니 예약된 탑승자가 모두 다 타면 인원수 확인 후 바로 출발하는 듯했다.
원래는 10시 40분 출발 버스인데 37분에 바로 출발했다.
# 01:00 pm <Flat Hills Cafe And Tourist Park>
2시간 좀 넘게 달렸을 때쯤 휴게소로 보이는 곳에 정차했고, 3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 시간 동안 화장실도 이용하고, 밥도 사 먹고 할 수 있었다.
# 02:02 pm
뉴질랜드에는 약 2,670만 마리의 양이 있다고 한다. (2019년 6월 기준)
뉴질랜드 인구수는 대략 480만 명. 양의 마릿수가 사람 수 보다 약 5.5배 이상이 많다는 얘기이다.
차 타고 지나가다 보면 넓은 들판에서 양들이 풀 뜯어먹으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02:11 pm
타우포에서 파머스턴 노스 가는 길에 지나친 동네 Marton
사람이 안 보여서 그런가 뭔가 무섭다.
# 02:55 pm
4시간 달려서 도착한 Palmerston North. 줄여서 '파미'라고 불리는 도시다.
우버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했다.
# 03:12 pm
파머스턴 노스에 내가 여행하는 날짜에 예약 가능한 호스텔이 없어서 B&B로 예약했다.
가정집이라 조용하고 너무 좋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집주인이 중국인이라는 걸 시선 강탈 이불을 통해 눈치챌 수 있었다.
전날 하이킹 피로가 안 풀린 채로 늦게까지 놀았더니 몸살이 났다. 목감기까지 온듯하다.
몸이 으슬으슬해서 털모자를 꺼내 쓰고, 수면 양말도 꺼내 신었다.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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