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New Zealand)/워킹홀리데이

뉴질랜드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①

 

 

 

 

내가 지금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는 뉴질랜드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정리를 해볼까 한다.

 

올해 초 1월 20일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1호 확진자가 나온 후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현재 지내고 있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는 아주 평화로웠다.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2월 초 뉴질랜드 정부에서 조금씩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2월 28일 뉴질랜드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월 초부터 Lock Down(봉쇄령)이 내려진 3/25(수)까지의 약 두 달간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2020.02.02

뉴질랜드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뉴질랜드와 태평양 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을 여행하거나 중국을 경유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뉴질랜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와 직계 가족은 2월 3일부터 입국은 가능하지만, 입국 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함

 

2020.02.24

중국 본토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질랜드 입국 금지령이 8일 더 연장됨

 

2020.02.28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란에서 발리 경유 여행한 60대 뉴질랜드 시민)

 

2020.02.29

정부는 중국 유학생들의 뉴질랜드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

 

데이비드 클락 보건부 장관은 우선순위가 뉴질랜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수천 명의 학생들을 안전하게 자가 격리 상태로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힘

 

2020.03.03

재신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한 소득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지원 정책을 발표

 

2020.03.04

두 번째 확진자 발생

(30대 여성, 이탈리아에서 오클랜드로 들어온 뉴질랜드 시민권자)

 

2020.03.05

세 번째 확진자 발생

(40대 오클랜드 남성, 최근에 이란을 방문한 후 뉴질랜드로 돌아온 뉴질랜드 영주권자)

 

2020.03.06

네 번째 확진자 발생

(30대 남성, 두 번째 확진자의 남편)

 

2020.03.07

다섯 번째 확진자 발생

(40대 여성, 세 번째 확진자의 파트너)

 

2020.03.14

여섯 번째 확진자 발생

(미국에서 뉴질랜드로 돌아온 오클랜드에 사는 60대 남성)

 

오후 기자 회견을 통해서 뉴질랜드 시민을 포함하여 뉴질랜드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2주 자가격리를 실시하며 모든 유람선은 6/30까지 뉴질랜드에 입항이 금지된다고 밝힘

 

2020.03.15

일곱 번째 확진자 발생

(호주에서 웰링턴으로 온 60대 남성, 뉴질랜드 방문하기 전 호주에서 검사받았는데, 호주, 당국에서 확진자로 통보함)

 

여덟 번째 확진자 발생

(30대 여성, 덴마크에서 오클랜드 도착 후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

 

2020.03.17

아홉 번째 확진자 발생

(30대 남성, 미국 LA에서 오클랜드 도착 후 웰링턴으로 이동)

 

열 번째 확진자 발생

(70대 남성, 9번째 확진자의 아버지로 그와 함께 움직임)

 

열한 번째 확진자 발생

(40대 남성, 독일 방문 후 귀국)

 

열두 번째 확진자 발생

(10대 고등학생, 11번째 확진자의 아들)

 

2020.03.18 (확진자 총 20명)

8명 추가 확진자 발생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

 

"집에 올 수 있을 때 돌아오라"

정부에서 현재 해외에 있는 약 8만 명의 키위들에게 빨리 귀국할 것을 권고함

 

전 세계의 비행 스케줄이 줄어들고 입국 제한 조치가 각국에서 늘어남에 따라 외무부는 해외의 뉴질랜드인들에게 귀국 경보를 발령

 

2020.03.19 (확진자 총 28명)

8명 추가 확진자 발생 (모두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들)

 

보건부 장관은 뉴질랜드에서의 실내 모임을 최대 100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

정부의 실내 모임 100명 제한 규칙을 위반할 때는 최대 6개월의 징역 또는 최대$4,000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직장, 학교, 슈퍼마켓 또는 대중교통에는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음 야외 모임은 여전히 500명으로 제한

 

19일 오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아닌 모든 사람들은 뉴질랜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

 

외국 방문객들의 뉴질랜드 입국이 금지됨

 

입국자들을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한 조치를 확대해서 보다 강력한 '국경 폐쇄' 발표가 나옴

 

아던 총리는 3/19 밤 11시 59분 이후부터는 뉴질랜드에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은 입국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함

 

한편 경찰은 불시에 자가격리 중인 해외 방문객을 방문해 자가 격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점검함

앞으로도 이러한 예고 없는 방문이 계속될 것이며, 자가 격리를 거부하면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

 

2020.03.20 (확진자 총 39명)

11명 새로운 확진자 추가(모두 해외에서 귀국한 뉴질랜드인들)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타격을 입는 기업체나 사업자 등에게 지원을 한다고 발표

 

1. 고용주의 급여 보조금 신청 (Wage subsidy)

2020년 1월 1일 ~ 6월 9일 사이 기간에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하여 전년 동기 대비 실제 또는 예상 월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고용주는 급여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급여 보조금은 다음 금액의 12주 기준으로 책정

$585.80/week: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 (12주 해당 금액 $7,029.60)

$350.00/week: 주당 20시간 미만 근무하는 직원 (12주 해당 금액 $4,200.00)

 

2. 사업자의 급여 보조금 신청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사업자의 경우에도, 2020년 1월 1일 ~ 6월 9일 사이 기간에,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하여 전년 동기 대비 실제 또는 예상 월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를 판단, 급여 보조금은 다음 금액을 12주 기준으로 책정

$585.80/week: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 (12주 해당 금액 $7,029.60)

$350.00/week: 주당 20시간 미만 근무하는 직원 (12주 해당 금액 $4,200.00)

 

3. 자가격리에 대한 휴가 보조금 신청 (Leave Payment)

- 정부지침에 따라 헬스라인에 등록하고 자가 격리하는 경우

- COVID-19 확진으로 인해 근무하지 못하는 경우

- 확진자인 가족을 돌보기 위해 근무하지 못하는 경우

자가 격리 휴가 보조금은 14일 동안 아래의 금액을 받게 됨

$585.80/week: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

$350.00/week: 주당 20시간 미만 근무하는 직원

14일 이후에도 직원이 근무하지 못하는 경우 재신청을 하여야 하며, 최대 8주까지 받을 수 있음

 

2020.03.21 (확진자 총 52명)

13명 새로운 확진자 추가

 

3/21(토) 정오에 재신다 아던 총리는 특별 발표를 통해, 전국에 2단계 코로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

 

< 정부에서 발표한 4단계 비상 시스템 >

 

레벨 1: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에 대비하는 준비 단계, 일반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독려, 50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 확진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수준

 

레벨 2: 지역 사회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 여려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단일 집단 속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사람이 전염되는 수준

국경 출입 최대한 통제, 대형 모임 금지, 대중교통의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사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말 필요한 여행 이외 여행 제한, 고용주는 가능한 경우 대체 작업 시작, 자택 근무 격일제 이상 실시,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 활성화, 7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는 집에 있어야 하는 등의 실천이 요구됨

 

레벨 3: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복수의 집단 속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중 여러 명이 전염되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

감염자가 나온 지역 접근 제한, 모든 모임 금지, 감염자가 나온 교육기간 폐쇄, 공공시설 폐쇄, 모든 사업체(약국, 슈퍼마켓, 주유소, 병원 제외)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업 모색, 입부 사업체는 폐쇄, 1차 보건 기관 얼굴 맞대고 진찰 금지, 모든 응급 아닌 치료 및 수술은 나중으로 날짜 재 조정 등의 실천이 요구됨

 

레벨 4: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전염이 이루어지고,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상황

이 단계가 선포되면,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머물러야 하고, 모든 교육기관 폐쇄, 모든 사업체 폐쇄(슈퍼마켓, 약국, 클리닉 등 필수 서비스 제외), 중요 물자 공급받을 곳 우선순위를 정부에서 직접 관리, 의료 서비스의 주요 우선순위 다시 수립, 모든 여행이 엄격히 제한됨

 

2020.03.22 (확진자 총 66명)

14명 새로운 확진자 추가

 

2020.03.23 (확진자 총 102명)

36명 새로운 확진자 추가

 

재신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의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수준을 Level 3로 격상하고, 48시간 후인 오는 25일(수) 밤 11시 59분부터 Level 4를 선포한다고 밝힘

 

뉴질랜드에서 지역 사회 전파가 가능성이 있다며, "집에 머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함

 

1. 필수 서비스가 아닌 모든 비즈니스는 48시간 내에 문을 닫아야 함

(바, 레스토랑, 카페, 체육관, 영화관, 수영장, 박물관, 도서관, 놀이터 등 포함)

 

2. 필수 서비스(슈퍼마켓, 은행, GP, 약국, 주유소, 택배 등)는 계속 열려 있음

 

3. 모든 실내 및 실외 행사 금지

 

4. 학교는 내일부터 문 닫음

 

5. 이 모든 조치는 4주 동안 유지됨

 

전 국민 자가 격리 기간 중, 가벼운 산책 등 외출은 가능하지만, 한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는 2미터 거리 유지를 해야 함

 

2020.03.24 (총 155명 확진)

 

2020.03.25 (총 205명 확진)

'국가 비상사태 선포'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4주간의 록다운 기간 동안 영업을 할 수 있는 기초 분야 업종에 대한 정의를 제시하면서, 업종별로 가능 여부를 밝힘

 

- 동네 데어리 상점은 오픈하지만, 한 고객이 들어와서 나간 후 다음 고객이 들어올 수 있는 one-in one-out으로 해야 함

 

- 패스트푸드나 우버 이츠와 같은 모든 식품 배달은 금지 (단, 극빈자들을 위한 음식 제공은 허용되며, 조리되지 않은 음식은 배달이 가능)

 

- 리쿼 스토어는 문 닫아야 함 (단, 라이센싱 트러스트 관리 지역은 'one-in one-out'으로 영업하게 됨)

 

- 셀프 빨래방은 영업을 할 수 있지만, 2미터 이상 거리 간격을 유지하여야 함

 

- 노인타운인 Retirement Villages 들은 필수 서비스에 포함

 

- The Warehouse는 일반인들에 대하여 문 닫음

 

- Bunnings, Placemakers, Mitre 10과 건축 자재 소매점은 건축업자들을 대상으로는 영업이 가능하지만, 일반인을 상대로는 영업을 할 수 없음

 

- The Tiwai Point 알루미늄 제련소는 계속 작업을 하지만, NZ Steel 제철소는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 상태에서 작업이 중단됨

 

- 펄프와 종이 공장들도 역시 문을 닫게 되는 것으로 밝힘

 

 

 

2월 28일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발생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3월 19일 날 국경 폐쇄가 발표되었다. 이때 당시 확진자 수는 총 28명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코로나 확진자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뉴질랜드로 귀국한 사례였기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신속하게 내린 결정인듯하다.

 

국경 폐쇄를 발표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4단계 비상 시스템'을 발표를 했으며 총 확진자 수가 100명이 되었을 때 4단계 비상 시스템 중 가장 높은 레벨 4가 선포되었다.

 

필수 서비스(주유소,마트,약국,병원 등)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체, 교육기관, 공공시설 모든 게 문을 닫았고 필수 서비스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4주간 집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Lock Down(봉쇄령)이 시작된 것이다.

 

필수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필수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통행증 같은 것을 들고 다녀야 하며, 길을 걷다 경찰을 마주칠 시 통행증을 제시하여야 했다.

 

내가 지내고 있는 오클랜드에서는 Lock Down 기간 중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무료로 운행되었는데, 필수 서비스 종사자 등 대중교통 수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었다.

 

정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한 집에서 머무르기를 권고했고, 집 근처에서의 가벼운 산책은 가능하나 사람들과 최소 2미터 거리를 두며 절대 모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슈퍼에서 장보는 것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마트 자체에서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고객들 수를 제한하였고 가족들 중 한 사람만 들어가서 장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계산대 앞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전염을 막기 위해 아크릴 스크린이 설치되었다.

 

이처럼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덕분일까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4월 22일 기준 뉴질랜드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14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 가지 놀란 것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지내고 있는 나 또한 정부로부터 보조 지원금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비자이든 상관없이 내가 여기서 합법적으로 근무하고 있고, 보조금 신청의 조건에 부합하다면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의 고용주가 지원금을 신청해준다면 이렇게 받을 수 있는듯하다.

 

현재 뉴질랜드는 4단계 비상 시스템 중 Level 4를 일주일 더 연장하여 4/27(월) 밤 11시 59분에 Lock Down(봉쇄령)이 끝나며, 4/28(화) 0시부터는 Level 3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음 게시물은 Level 4가 선포된 이후부터의 뉴질랜드 상황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뉴질랜드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