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크리스마스날의 'Mt Eden(마운트 이든)'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온 지 2주 후쯤이 크리스마스날이었다.

 

뉴질랜드는 계절이 한국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한겨울의 크리스마스가 아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한국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는 달리 여기는 상점이나 레스토랑 등 대부분의 가게들이 장사를 하지 않아 거리 자체가 고요했고, 날씨도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아니라 햇빛이 쨍쨍 비치는 여름이어서 그런지 전혀 크리스마스날 같지가 않았다.

 

뉴질랜드는 12월 말쯤부터 1월까지 긴 홀리데이기간이다. 한국에 여름 휴가철이 있듯 여기도 그 기간인데 한국과 다른 점은 홀리데이 기간이 무척이나 길다는 것이다. 최소 2주 ~ 한 달 넘게까지도 쉬었다.

 

여기서 특이한건 회사뿐만 아니라 관공서나 이런 곳도 아예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키위뱅크 은행 사무실에 붙어있던 휴가 안내문인데 홀리데이로 2019.12/21 ~ 2020.1/5까지 2주 넘는 기간 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고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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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의 'Mt Eden(마운트 이든)'

 

예전에 친구랑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호주에 꼭 가서 비키니를 입고 거기에 빨간 산타 모자를 쓴 채로 해변에서 놀자고

 

비록 그 꿈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호주 옆 나라 뉴질랜드에서 혼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이 날 오클랜드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아서 혼자 뭐하고 놀까 고민하다 집 근처에 있는 'Mt Eden(마운트 이든)'에 가기로 했다.

 

그때 당시 지내고 있던 집에서 '마운트 이든'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총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마운트 이든'이 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낮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구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하나뿐이라 길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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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ngawhau'라고도 불리는 'Mount Eden(마운트 이든)'

 

'마운트 이든'은 뉴질랜드의 에덴동산으로 불리며 오클랜드에 있는 60개의 사화산 중 하나이다.

 

아래 사진이 분화구 사진인데 아주 큰 사발 모양이며 깊이가 50미터가량 된다고 한다.

 

이든 정상에 올라가면 오클랜드 도시의 전경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사화산: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미래에도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화산)

 

 

 

 

 

 

저 멀리 스카이타워도 보인다.

 

 

 

 

 

크리스마스날이라 마운트 이든에 가면 아무도 없어서 조용할 줄 알았는데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고, 친구들끼리도 오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하늘 사진

 

크리스마스날이라고 하면 아주 추운 겨울날 가는 곳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가는 음식점마다 사람들로 꽉 차 있는 모습을 떠올렸는데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는 달랐다.

해가 쨍쨍한 한여름의 날씨, 차도 사람도 거의 없어 분위기가 고요하다 못해 한산한 느낌까지 드는 길거리.

비록 크리스마스 당일 낮 분위기는 이렇게 조용했지만 12월 중순부터 였을까 상점, 거리 곳곳 등 다양한 곳에서 너도 나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 집을 다양한 방법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집 앞에 눈사람, 사슴 모양의 인형을 놔두기도 하고 조명을 이용해서 화려하게 꾸며놓기도 한다. 그렇기에 밤이 되면 낮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며, 이런 집들을 구경하러 다니는 재미도 솔쏠하다.

캐나다에 있을땐 누가누가 잘 꾸몄나 대회같은 것도 있었던거 같은데 뉴질랜드도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살면서 절대 잊을 수 없을 뉴질랜드에서 보낸 '나의 30살 생일'이자 '2019년 크리스마스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