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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피로를 풀 때 '족욕'만큼 간단하고 효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싶다.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면 다리가 아픈 건 물론이고 피로가 쌓여 종아리가 땡땡하게 부어있기 부지기수이다.
근육이 뭉쳤을 때 근육통 약을 먹는다던지, 연고를 바른다던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더 좋은 방법이 족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는 나는 족욕기를 구매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족욕기 파는 곳을 알아본 적 있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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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Farmers)라는 곳에서 'Foot Spa'라고 검색했을 때 위 사진과 같이 두 가지의 제품이 조회가 되었고,
가격은 각 $200, $100 가량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화로는 각 16만 원, 8만 원 정도
처음엔 오른쪽 8만 원짜리 족욕기를 구입할까 생각했다가 굳이 이렇게 비싼 돈 주고 살 필요가 있을까 싶어 고민을 하던 차에 이것저것 다양한 생필품을 파는 '웨어하우스'라는 대형 마트에서 마음에 쏙 드는 크기의 대야(Bucket)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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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4불짜리의 버킷이다.
'LIVING&CO(리빙앤코)' 제품의 '14L Round Bucket’
넓이나 깊이가 족욕하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였다. 너무 넓지도, 얕지도 않은 사이즈
참고로 내 발 사이즈는 245이며, 250 사이즈까지는 가능해 보이는 폭이었다.
(혹시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웨어하우스에 가서 버킷에 발을 대서 사이즈가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화로 3,200원 정도로 가격 또한 아주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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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물의 온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생각해낸 게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 같이 준비하는 것이다.
버킷의 깊이가 얕지 않아 뜨거운 물을 틈틈이 리필해도 버킷 밖으로 물이 넘치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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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하는 방법★
>>준비물: 족욕할 대야, 뜨거운 물, 커피포트, 수건
저온 족욕: 38~40도의 물
고온 족욕: 42~45도의 물
나 같은 경우에는 굳이 온도계로 물 온도를 맞추지 않고, 내 손을 담갔을 때'아~따뜻하다'가 아닌 '오우 살짝 뜨거운데'라고' 느낄 정도의 온도로 맞추어서 받았다. (물의 높이는 복숭아 뼈가 잠길 정도)
한 10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물이 서서히 식어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때 준비해둔 커피포트의 물을 부어주면 다시 뜨거운 물의 온도로 즐길 수 있다.
커피포트의 물을 버킷에 따라 부을 땐 화상을 입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발은 버킷 밖으로 빼두던지 한쪽으로 비키기
커피포트의 물은 이미 한번 팔팔 끓인 물이기 때문에 조금만 리필해줘도 물이 금방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콸콸 붓지 말고, 천천히 따라 붓기
족욕 시간은 10분 + 뜨거운 물 리필 + 10분 해서 총 20분 정도, 부족하다 싶으면 5분 더 늘려서 총 25분이 적당 한듯하다. (족욕을 너무 오래 해도 좋진 않다고 하니 25분 이내로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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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걸어서 발바닥, 종아리가 아플 때 다리 피로를 최대한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으로 '족욕'을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족욕을 하게 되면 온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냉증이나 생리통, 감기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피로뿐만 아니라 건강 또한 챙길 수 있다.
사실 족욕하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간편하고, 효과가 만족스러울 테니 족욕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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